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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알만한 뜸, 콩알만한 뜸을 뜬 상태로 이제 쑥뜸을 시작한 지 2일째 입니다.
낮에 강화에서 이재봉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지난 주 토요일 서울대에서 열린 전국척수장애인 생활체육대회에 함께 다녀오면서 뜸을 시작하기로 했었는데...
양쪽 족삼리에 25시간 동안 10분 이상 되는 뜸을 뜨면서 뜸자리에서 피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고 하더군요.

원래는 천천히 뜸장을 키워나가려고 했었는데 저녁 7시 쯤 자리를 잡고 욕심을 냈습니다.

조금 크게 뜸자리를 잡을 요량으로 한번에 5분뜸으로 가려고 뜸을 크게 만들었습니다.

뜸장은 쑥뜸용절구를 이용해서 만들었습니다.
도해닷컴에서는 손으로 톡톡쳐서 만드는 토스법으로 계란모양으로 둥글게 뜸장을 만들라고 하는데
 
인산선생님의 육성을 들어보니
(절구로 만드는)깔대기로 꾹꾹 눌러 만들수록 좋다고 해서 절구를 사용했습니다.


인산 선생님 육성(뜸뜰때 뜸은 단단하게...)


이제 콩알만한 뜸을 뜬 상태라 바로 올리기에는 조금 크다 싶었지만 일단 올렸습니다. 



불을 붙이고 잠시 후 뜨거움이 밀려들기 시작했습니다.
온몸에서 땀이 나고 머리에서도 땀이 나는 것을 느꼈습니다.

뜸장이 중간이상 타들어가면서 본격적으로 뜨거움을 온몸으로 느꼈고
극심한 고통이 찾아왔습니다.

뜸장이 완전히 타들어가서 속으로 불똥이 이글거릴 때가 가장 뜨겁습니다.
순간 나도 모르게 확~ 뜸장을 치워버릴까 하는 생각이 들었으나 계속 견뎠고...
 
그 와중에도 고개를 들고 사진을 찍느라고 복근에 힘을 주었더니만
견디기가 더 힘들어서 사진찍는 것을 잠시 중단했습니다.

뜨거울 때 자신도 모르게 몸에 힘이 들어갑니다만...
힘을 줄수록 견디기 어렵습니다.
그럴수록 의식적으로라도 몸에 힘을 빼야 좀 나은 것 같습니다.

뜨거운 기운이 심장쪽으로 올라오면 화독에 걸릴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열기가 위로 치받는다치면 양손으로 아주 천천이 상체에서 단전쪽으로 부채질하듯(바람이 일면 안됩니다.)
 
열기를 쓸어내리면서 의식으로도 "열기야 내려가라~"
생각하면 신기하게도 뜨거운 기운이 단전쪽으로 내려갑니다.

크게 올리는 첫장이 늘 힘듭니다.
고통이 잠잠해진 후 재차 준비한 뜸장을 다시 올렸습니다. 

 

차라리 안보는 편이 좋은데
사진을 찍으려니 어쩔 수 없이 차츰차츰 타들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뜸을 의식하게 되는군요.
겉은 다 탔어도 속에 불이 있는 아래와 같은 때가 가장 뜨거운 것 같기는 합니다. 

 

타들어가는 동안 눈을 감았습니다.
내가 지금껏 잘 살아왔는지...
뜨거운 고통 속에 잘못한 일도 떠오르며...
영혼의 순화를 위해 고통에 몸을 맡겼습니다.
이렇게 뜨거운 고통을 집사람에게도 겪게 하려니 말로 형언하기 어려운 안타까움이 슬픔처럼 밀려듭니다.

......

뜸장이 다 탄 것 같아서 붓으로 쓸었더니 아직 불씨가 남아 있었습니다. 

 

완전히 꺼질 때까지 시간을 재어보니 9분이 넘었습니다.
5분짜리 만들려다가 9분짜리를 만들었습니다.
 
그래도 오히려 잘된 셈입니다. 크면 좋으니까요...
일단 크게 뜨고나서 크기를 약간 줄이면 견디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이후 7장을 더 떴고 너무 아려서 잠시 중단했습니다.
땀이 흥건해서 찬바람을 쑀더니 갑자기 온몸에 오한이 들었습니다.
('이러면 안되는구나' 를 절실히 느꼈습니다.)
 
머리도 띵하고 배가 욱신거리고 몸이 덜덜 떨려서
얼른 옷을 챙겨입었고 침대에 누웠더니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습니다.

옛날에 뜸뜰때는 몰랐었는데(그때는 그래도 젊었나봅니다.)
영구법도 체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몸으로 느끼게 되더군요.
뜸만 뜨면 잠이 올 정도로 몸이 지치는 것을 느꼈습니다.

정신없이 자고 일어나니 새벽 3시가 넘었습니다.
급작스럽게 뜨거움에 적응하려하니 몸이 견디기 어려웠나 봅니다.
다시 뜸을 시작했고 이제 사진은 안찍으며 뜸기운을 관찰했습니다.

단전으로 들어오는 열과 쑥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평소 위장이 안좋았는지 묵근한 기운이 위장쪽에 머뭅니다.
표현하기 애매하지만 뭐랄까... 어루만지듯 감싸며 아픈 것 같으면서도 묵근하게 시원한 느낌이랄까...

이제 시작이라 아직 고통스럽긴 하지만 드디어 영구법의 본 궤도에 안착한 것 같습니다.
하루빨리 무통이 찾아오기를 바라며... 계속 해나아가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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